대회 후기/UCPC

2022 UCPC 본선 후기

leo020630 2022. 7. 24. 22:24

5솔브, 27등으로 대회를 마쳤습니다. 

 

타임라인

~0:16

제가 앞, slah007 선배가 가운데, qjatn0120 선배가 뒤를 보고 시작했습니다. 두 선배는 각각 쉬운 H, J를 빠르게 밀었고, 저는 그나마 할 만 해보인 C를 잡았습니다.

 

~0:58

이후 L의 WA가 몇 번 나온 후 AC가 나왔습니다. 저는 C를 끄적이고 있었고, slah007 선배는 제가 준 D를 잡았습니다.

 

~2:33

C는 저와 qjatn0120 선배가 무수히 사풀을 만들어내고 있었고, slah007 선배는 묵묵히 D를 잡아 AC를 띄웠습니다. 40%쯤에서 한번 틀렸는데, 코드에 Q가 하나도 보이지 않길래 제가 지적했더니 오타라고 하면서 바로 맞았습니다.

 

~4:45

이후 qjatn0120 선배는 C를 버리지 못하고 계속 잡다 F로 넘어갔고, 저는 slah007 선배와 I와 K의 풀이를 만들었습니다. 풀이가 확실했던 I는 계속 틀렸고, K는 제대로 된 풀이조차 찾지 못했습니다. 결국 막바지에는 F에 코딩을 올인했고, 결국 맞으면서 대회를 끝냈습니다.

 

어차피 푼 문제도 별로 없으니 문제별 후기는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심지어는 대회 중 아예 읽지도 않은 문제도 있었습니다.

 

후기

대회가 끝나고 정말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이 블로그가 얼마나 개인적인 생각까지 허용하는 공간인지는 아직 몰라서 적당히만 쓰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위 타임라인에서 볼 수 있듯이 대회 중 제가 AC를 받은 문제가 하나도 없었습니다. 한 번이라도 코딩에 참여한 문제는 C, I, K인데, C는 사풀이었고 I는 방향이 맞았지만 구체화가 부족했고 K는 아예 이상한 풀이였습니다. 팀의 평균적인 퍼포먼스였다면 최소 6솔, 운이 좋았다면 7솔, 정말정말 좋았다면 8솔까지도 가능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실패 원인으로는 물론 제 실력 부족 문제가 크겠지만, 팀연습에서도 개인 대회에서도 이렇게까지 말린 적은 크게 없어서 해결 방법을 모르겠습니다.. 실력 부족 문제가 맞다면 그냥 열심히 하면 되는 부분이지만, 팀 전략의 문제라면 한번 고민을 많이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목표는 큰데 실력도 부족하고 결과도 따라오지 않으니 실망감이 더 큰 것 같습니다. 이 팀으로 친 2번째 대회였고, 앞으로 2022 ICPC 단 하나의 대회만이 남았으니 더 열심히 해야 하는게 맞을 것 같네요.

결과 외의 점으로는, 오랜만의 온사이트 대회였다는 점에서 호평이 많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아는 사람 (정확히는 쌍방향으로 아는 사람) 이 많이 없어 그렇게 와닿지는 않았습니다 ㅜㅜ 그래도 오랜만에 보는 몇몇 지인들과는 인사를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좋았습니다.

PS판에서는 연습 때 어땠던, 개인 실적이 어땠던 결국 남는 것은 주요 대회에서의 커리어라고 생각합니다. 주요 대회라는 것은 대부분 팀 대회이고, 지금은 그저 POSTECH에서 만들 수 있는 최고의 팀을 가지고 대회를 망친 것이 제 부족함 때문이라고 밖에는 생각되지 않아 아무것도 손에 잡히지 않습니다.. 물론 대회야 많고 UCPC가 공식 대회는 아니긴 하지만, 아쉬운 것은 어쩔 수 없네요. 푸념이 길었는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대회 후기 > UCPC'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3 UCPC 본선 후기  (7) 2023.07.24
2023 UCPC 예선 후기  (6) 2023.07.02
2022 UCPC 예선 후기  (2) 2022.07.03
UCPC 2021 본선 후기  (0) 2021.08.15
UCPC 2021 예선 후기  (0) 2021.0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