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습/AllSolvedin1557

WF를 앞두고

leo020630 2024. 9. 15. 01:21

뭐 좋든 싫든 Team AllSolvedin1557의 여정은 WF만을 앞두고 있다.

 

베트남 막 다녀와서는 솔직히 그냥 진출도 대단한 성과라고 생각해서 모두 별 생각이 없었는데, 다들 ICPC에 관심이 생기더니 이상한 DNA가 발동해 메달을 따겠다는 목표가 생겨 버렸다.

 

그러면 이를 이루기 위해 열심히 했느냐? 하면 그건 잘 모르겠다. 솔직히 열심히 한 것은 kwoncycle 한 명 뿐인 것 같고, 나는 원인 불명의 슬럼프가 찾아와 방학동안 버로우, petamingks는 컨디션 관리 (라고 주장하는 휴식) 에 집중하였다. 다행히 kwoncycle은 SCPC에서 적어도 노력만큼의 보상은 받은 것 같다.

 

아무튼 개강 이후로는 진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고 생각, 수업을 거의 빠져가면서까지 10일 8팀연습이라는 일정을 결국 소화해내었다. 팀연습을 열심히 한 결과 적어도 우리 수준에 대한 확실한 분석은 가능했는데, 이는 아래와 같다.

 

거의 모든 WF셋을 다 돌아본 결과, WF의 유형은 두 가지 정도로 구분할 수 있었다.

구현과 발상이 적당히 까다로운 플레~다이아 하위로 도배되어 있는 유형 : 2019, 2020, 2021

구현이 확실히 힘들거나 발상이 확실히 힘든 문제로 나뉘어있는 유형 : 2015, 2018, 2023

 

우리 팀은 비교적 후자 셋에 강점을 가지고 있다. 만약 전자와 같은 성격을 띈 셋이라면 나한테 문제가 너무 몰리게 되는데, 솔직히 내가 이를 다 처리해 낼 능력은 없기에 (그리고 실제로 실수가 잘 터지기 때문에) 좋은 결과가 나오기 힘들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petamingks는 그냥 풀이 던지고 기도하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게 없어서 사실상 2인팀으로 바뀌게 된다.

 

허나 셋이 후자와 같다면 petamingks가 코딩을 시도하거나 아예 어려운 다이아 중상위 수학 문제에 도전할 수 있고, 내가 풀어야 하는 문제의 볼륨도 적어져서 한결 편하다.

 

연습 결과 WF 기준 전자 셋에서는 평균 40등, 후자 셋에서는 평균 30등 정도의 퍼포먼스를 낼 수 있으며, 컨디션에 따라 [-15, +30] 정도의 등수가 더해지는 것 같다.

 

그렇다면 셋이 좋고 컨디션이 최고로 좋아도 메달은 힘든 것 아니냐 하실 수 있는데, 사실 맞다. 허나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은 "완벽한" 팀 연습은 지금까지 없었다는 점이다. 대회 날 딱 하루만 완벽하게 잘 할 수 있다면 메달도 꿈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베트남 갈 때는 하던 대로만 하면 된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WF는 하던 대로만 한다고 되는 대회도 아니고, 심지어 그만큼도 하지 못할 사고가 터질 확률이 잦은 대회이기에 걱정이 많다. 하지만 이제 와서 바꿀 수 있는 것은 없으니 그냥 팀을 믿고 열심히 하려 한다.

 

대회와 성적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까지고, WF 자체도 분명 귀중한 경험이기에 열심히 즐기다 오려 한다.

 

WF 일정이나 여러 가지가 궁금하신 분들은 https://solved.ac/event/icpc-wf-2024, 그리고 공식 사이트를 참고해 주세요. 응원도 해 주시면 더 좋고...

 

카자흐스탄에서 뵙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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