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후기/출제 & 검수

2022 DKSH 대회 검수 후기

leo020630 2022. 8. 13. 22:01

이번 여름 3연속으로 있는 대회 운영 참여의 첫 타자인 DKSH 대회가 종료되었다.

검수진 모집은 6월쯤에 진행되었던 것 같고, 몇몇 문제는 먼저 완성되기도 했지만 본격적인 검수가 시작된 것은 열흘 전이다.

 

검수를 할 시간도 촉박했고, 검수진들의 수도 적고 한 분은 IOI로 해당 기간 내내 바쁘셔서 제대로 된 확인이 되지 않았던 것 같다.

시간이 많이 없었기 때문에, 나는 셋의 퀄리티를 뜯어고치기보다는 맞는 풀이 내보고, 지문 수정에 힘썼다. (반응을 보니 아마도 이는 틀린 선택이었던 것 같다) 거의 모든 지문을 한번씩 뜯어고쳤고, 입출력 / 서브태스크 / TeX 형식까지 맞춰주었다. 그럼에도 확인 못한 부분이 생긴 것은 내 불찰이 맞는 것 같다. 아마 풀이를 대강 아는 입장에서 수정해서 푸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기 어려웠던 것 같다.

 

논란이 많았던 두 문제에 대한 변명 아닌 변명을 하자면..

E - 우선, 저 지문은 설명이 너무 이상해 내가 한 번 갈아엎은 지문이다. 내가 저 문제를 검수할 당시에는 2번째 예제가 없었고, 그래서 대충 생각해서 맞을 것 같은 풀이를 냈더니 맞아서 넘어갔다. 다른 검수진들도 맞길래 그냥 맞겠지라고 생각한 것은 실수인 것 같다. 마지막에 지문을 쭉 둘러볼 때에도 예제가 추가되었다는 점과 거기에 문제가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놓친 것 같다.

 

I - 문제가 구데기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내가 검수진의 역할을 너무 작게 생각한 결과 셋을 엎을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래서 그냥 검수만 했고, 논란이 된 "정확히 하나" 부분은 나도 풀때 못보고 고생했는데 왜 안 넣었는지 의문이다.

 

대회가 너무 급하게 진행되었고, 출제진 / 검수진을 통틀어 그나마 대회 운영에 익숙한 게 나였기 때문에 조금 더 신경을 썼어야 하는데.. 이렇게 되어 아쉽다.

이번 대회를 반면교사 삼아 다음 대회는 더 꼼꼼히 준비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출제진 / 검수진 분들, 대회때 고생하신 분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