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회 후기/출제 & 검수

2022 Goricon 검수 후기

leo020630 2022. 11. 15. 00:43

또 선착순 모집이길래 바로 채갔다. 일을 열심히 하라고 보수를 많이 주셨기 때문에 일을 열심히 했다. 덕분에 문제들이 막 이상한 상태로 나오진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픈 및 본 컨테스트에서 부족한 점이 조금 발견되어 슬펐다. 검수를 하다보면 느끼는 점인데 한 문제를 워낙 오래 보다 보니 후반쯤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어도 캐치가 잘 되지 않는 것 같다. 그래도 검수 경험이 늘수록 확인하는 범위가 늘어나고 있는 점은 다행인 것 같다.

 

대회 링크 : https://www.acmicpc.net/category/detail/3220

 

문제별 후기

 

A. 미션 도네이션

처음부터 있던 A번이다. 문제 컨셉 자체는 변함이 없었는데, 초기 지문이 약간 정제되지 않은 감이 있어 표현을 조금 순화시켰다. A번으로 적절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B. 배찬우는 배열을 좋아해

처음에 봤을 때에는 뭔가 나이브한 풀이가 되지 않아야 하는 문제 같은데 되는 제한이었다. 두 번 정도의 제한 수정을 거쳐 나이브한 풀이를 막는 현재의 제한이 되었다. 그 부작용으로 정해 코드들의 실행 시간이 길어지긴 했지만, 정해가 아닌 풀이를 막는 것이 더 중요하니 괜찮은 것 같다.

 

C. 도미노 무너트리기

원래는 도미노가 양방향으로 무너질 수 있었는데, 난이도 조정의 일환으로 쉬운 그리디 문제가 되었다. 별개로 지문이 좀 비현실적인 것 같기는 하다.

 

D. 태풍 예보

교육적인 기하 문제이다. 제한이 친절해 CCW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이유로 앞쪽에 배치되었는데, 아마 E보다는 어려웠던 것 같다. CCW를 사용하지 않으면 케이스 워크가 귀찮아지고, CCW 부분 이외에도 생각해야 할 점이 조금 있다.

 

E. 현대 모비스 에어 서스펜션

아호코라식같이 생긴 문제이다. 실제로 원래 아호코라식 문제였는데, 역시 난이도 조정 과정에서 비트마스킹을 이용한 해싱 문제로 바뀌었다. 아호코라식이었으면 지나치게 전형적이고 bitset으로 뚫릴 위험도 있었기에 좋은 변경이라고 생각한다.

 

F. 구분구적

가장 사건사고가 많았던 문제라고 생각한다. 원래는 K가 컸으며, 식을 정리해 K와 무관한 시간에 답을 구하는 문제였는데 실수 오차를 이용해 K를 적당히 줄이고 적분하는 풀이를 막을 수 없어 제한이 변경되었다. 난이도 조정이 필요하기도 했고.. 개인적으로 데이터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보고 싶었는데, 시간상 거기까진 확인하지 못하고 현재의 상태까지만 만들어놓을 수 있었다. 

 

G. 현대 모비스 자율 주행 시스템

꽤나 전형적인 다차원 BFS 문제이다. 거의 변경점이 없던 문제이다.

 

H. 교수님 서운해 잉잉

머리를 어지럽게 하는 문제이다. 그래도 하기 싫은 것을 꾹 참고 26줄만 짜면 그 뒤는 나름 전형적이라 할 만 하다. 대회 중 이슈로는 TLE 관련 이슈가 있었다. 탑다운 재귀 DP를 이용하면 TLE가 나는 것 같은데, 검수 중 나온 코드는 다 바텀업 DP 형식이라 TLE 관련 이슈가 없었다. 제한이 1.5초인데 내 코드를 비롯해 많은 코드가 500ms 근처였길래 크게 신경쓰지 않고 넘겼다. 이런 부분에서는 검수진이 다양한 코딩 스타일로 정답 코드를 작성할 수 있으면 좋겠으나 이는 약간 힘든 것 같고, 검수진의 수가 많은 것이 이래서 좋은 것 같다.

 

I. 어지러운 트리

처음부터 끝까지 대장 문제 자리를 고고히 지킨 I번이다. 역시나 큰 특이점은 없다.

 

총평

지금까지 검수로 참여한 대회 중 모교 교내대회들을 빼면 일을 제일 열심히 한 것 같다. 모든 문제의 지문을 수정하였고, 몇몇 문제의 지문을 재작성하였다. validator도 안 봐서 이슈가 생긴 적이 있었기에 열심히 봤는데, 이러느라 정해 코드를 여러 개 넣는 점에서는 조금 소홀했던 것 같다. 그리고 그 동안의 대회에서는 문제에 직접 손을 대는 경우가 거의 없었는데, 이번 대회는 아무리 봐도 스코어보드가 망할 각이 보여서 난이도 너프를 제안해 많은 문제를 너프시켰다. 개인적으로는 좋은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검수진을 할 때마다 그래도 뭔가 얻어가는 게 있는 것 같다. 출제진&검수진 분들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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