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2023년 결산

leo020630 2024. 1. 1. 00:48

서론

 

이제는 관성적으로 쓰게 되는 한 해 결산입니다. 이 글을 쓰지 않았다는 사실이 떠올라서 굿바이 치던 중 탈주하고 적어봅니다. 어차피 온사이트엔 못 가기도 하고.. 올해는 작년보다 한 게 없어서 간단히만 정리해보려 합니다. 

 

BOJ

 

올해 BOJ에서 푼 문제 기록을 살펴보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 2023년 동안 푼 문제수 : 900+a개 (작년 대비 130개 정도 감소)
  • solved.ac 레이팅 변화 : 2611, Diamond I -> 2705, Ruby V

체감상 작년보다 꽤 적게 풀었던 것 같은데, 크게 차이는 나지 않는 점이 신기했습니다. 뭘 풀었는지 기억도 잘 나지 않는데 많은 것 보면 그냥 숨쉬듯 PS를 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BOJ에서 이룬 것은 루비를 찍은 것을 제외하면 크게 없습니다. 이는 아래서 다시 한 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Codeforces + etc

 

 

올해 앳코더는 거의 치지 않아 코포만 살펴보자면, 1번을 제외하면 오렌지를 유지했습니다. 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퍼포먼스가 떨어졌다는 점과, 레드는 커녕 찐렌지도 그냥 운으로 한 번 찍은 것을 제외하면 달성하지 못했다는 점은 실망스러운 부분입니다. 코포 외에는 아레나와 CodeChef를 시작했습니다. 아레나는 그냥 적당히 쳐서 적당한 수준을 유지중이고, 코솊은 3번인가 치고 유기했습니다. 문제 퀄이 나쁘진 않아서 언젠간 다시 잡아볼 예정입니다.

 

대회 참가

 

올해에도 매년 나가는 대회들에 참여했습니다. 운이 좋았던 건지 특별상을 탄 UCPC를 제외하면 모든 대회에서 수상할 수 있었습니다. SCPC 수상이 올해의 최우선 목표였는데 달성해서 기쁩니다. 소멤에 가입해서 대기업은 역시 좋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고 있습니다. 올해는 모든 대회에 대해 후기를 잘 써놓았기 때문에 자세한 설명은 후기를 참고해주세요.

 

모비스 (예선, 본선)

UCPC (예선, 본선)

SCPC (예선1, 예선2, 본선)

ICPC (예선, 본선)

 

대회 운영

 

올해 역시 많은 대회의 운영에 관여했습니다. 1학기에는 UDPC와 PPC에 전념하느라 외부 대회 검수는 거의 하지 못했고, 조금 여유가 생긴 2학기에 외부 대회 검수를 조금 진행했습니다. 다만 검수를 진행하면서 느낀 점은 열의에 차 있던 작년과는 다르게 검수에 임하는 자세가 좀 해이해졌다는 점입니다. 일정 조절에 실패해 제가 보기에도 기여도가 정말 부족했다고 느낀 대회도 있었습니다. 반성하고 있는 부분입니다. 자연스럽게 블로그에 검수 후기 글도 어느 시점 이후로 끊겼는데, 이 역시 방학 중에 몰아서 써 볼 예정입니다.

 

대회 운영은 아니지만, 올해에는 운과 상황이 잘 맞아 떨어져서 IOI 계절학교에 코치로 참여할 수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때 공부를 같이 한 juney도 함께 해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비대면이라 아쉽긴 했지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대면으로도 참여해보고 싶긴 한데 졸업 전에 대면 계절학교가 열릴지, 열린다 하더라도 저까지 순번이 돌아올지는 잘 모르겠네요..

 

학교 생활

 

동아리 (POSCAT)

 

회장직에서 내려온 저는 1년간 총무를 맡았습니다. 크게 한 건 없고, 회장을 잘 도왔더니 동아리가 이제는 진짜 활성화되었다고 느낄 정도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내년에는 운영진에서 내려오고 싶었는데 후배들이 이상한 직책을 만들어서 시키려 해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포카전도 회장의 하드캐리 덕에 이길 수 있었습니다. 군대 잘 다녀왔으면 좋겠습니다.

 

학교 공부 

 

동아리가 활성화된 탓에 공부를 더 안 했습니다. 1학기는 일정이 빡세서 쉴드의 여지라도 있는데, 2학기는 순수하게 공부를 안해서 6개의 학기 중 가장 낮은 성적을 받았습니다. 사실 이제 진로와 학점이 큰 연관이 없기도 해서 별 신경을 안 쓴 탓이 큰 듯 합니다. 그래도 장학금을 받을 정도의 공부는 해야 하기에 내년에도 아마 사람 정도의 수준만 유지할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컴공과 학생회에 들어가게 되어 뜻깊은 경험을 여럿 했습니다. 다 뛰어난 친구들이라 제가 크게 한 건 없고 PPC만 열심히 준비했습니다.

 

새해 목표

 

지난 해 목표는 잘 이루었을까요?

 

  • 코드포스 레드 (2400)
  • solved.ac 루비 5
  • ICPC, SCPC 수상하기
  • 학점 4.0 이상 받기
  • 의미 있는 경험하기

절반 정도는 이룬 것 같습니다. 일단 루비는 찍긴 했지만 좀 어거지로 찍은 감이 있고, 코포 레드는 가까워졌다고 생각이 들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뭔가 감을 다 잃어버린 것만 같습니다. 학점은 4.0은 커녕 학기 말이 될수록 3.0을 목표로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레드를 찍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ICPC와 SCPC에서 모두 수상에 성공한 것은 다행인 부분입니다. 마지막 목표는 좀 추상적인 것 같아 정확한 평가를 내리진 않았지만, 실패에 가까운 것 같긴 합니다.

 

PS와 관련해서 내년 목표는 아래와 같습니다.

 

  • Codeforces Grandmaster (2400)
  • solved.ac Master (3000)
  • BOJ 연간 랭킹 1등
  • ★★★World Finals 진출 ★★★

올해는 목표를 좀 거창하게 잡아봤습니다. 그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ICPC Asia Pacific Championship (이하 플레이오프)의 존재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강점이 비슷한 국내 팀들 상대로 경쟁해 설카를 제외한 모든 대학을 이기는 것 보다는 플레이오프에서 해외 팀들 상대로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이 비교적 쉽다고 느껴집니다. 물론 여러 운이 따랐지만, 올해 리저널을 통해 결과적으로 플레이오프에 가는 것 자체는 작년까지의 월파 시스템에 비해 그렇게 어렵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일단 올해 진출은 확정된 사항이므로 찾아온 기회를 잡는 것, 올해에 실패하더라도 어떻게든 월파 티켓을 따내는 것이 지금으로썬 최우선 과제입니다.

 

그래서 조건을 좀 빡세게 잡아보았습니다. 저 정도는 해 두어야 월파 안정권이라고 불릴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코드포스 레드는 작년 목표였기 때문에 목표를 Codeforces Grandmaster로 바꾸었고, solved.ac Master와 연간 랭킹 1등은 솔직히 실패 확률이 더 크지만 최대한 노력해볼 예정입니다. 이 모든 목표가 4번 목표를 이루기 위함이므로 잘 풀렸으면 좋겠습니다.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저뿐만 아니라 다른 팀원의 활약 여부도 중요한데, petamingks는 상당한 스텝업을 이룬 반면에 kwoncycle은 롤체나 하며 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글을 본다면 PS에 매진해주기를 바랍니다.

 

마치며

 

너무 PS 얘기만 한 것 같은데, 플레이오프라는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있어 그런 것 같습니다. 말은 이렇게 했지만 요새 일종의 번아웃이 온 상태라 PS에 크게 집중하지 못하고 있는데, 새해를 맞이해 다시 달려볼 예정입니다. 큰 이상이 없다면 올해 졸업이긴 한데.. 아직도 진로를 정하지 못한점이 좀 에러긴 합니다. 이게 다 군대 때문에... 

 

12월 31일에 글을 마무리하고 싶었지만 쓰다 보니 결국 해가 넘어가고 말았네요. 이 글 보시는 모든 분들, 그리고 2023년 한 해동안 제 블로그에 방문해주신 여러분들 모두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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